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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친구들

제라늄 새 줄기, 새 순 - 북향 원룸 창가에서도 제라늄 키울 수 있을까?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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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좋아하고 과습에 약하다는 제라늄(펠라고늄).

결론부터 말하면 키울 수 있다.

 

느즈막하게 쓰는 일기라,

과정을 담기 위해 이전에 찍어둔 사진이라

확신을 담아 얘기할 수 있다.

 

 

 

 

제이미.

처음으로 정붙인 첫 반려식물, 나의 제라늄.

 

키우면서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쩌다 이 척박한 환경에 왔을까...

처음엔 웃자라고 노란잎이 많았다.

 

모든 일이 그렇듯

시간과 정성이 해결해주더라.

비록 좋은 환경이 받쳐주는 다른 집만큼은 못하더라도.

 

 


 

못 키우면 어떡하지 고민하고 있으면

일단 조건이 받쳐주는대로 키워봤으면 좋겠다.

 

점점 나아지는 환경에

더욱 무럭무럭 자라나는 제이미를 보며

뿌듯함과 미안함, 죄책감과 희망

양가감정이 복합적으로 나를 뚫고지나가는 느낌이긴 했지만 말이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을 때 내가 최선으로 해줄 수 있었던 건,

일조시간대에 창가에 두어 최대한 햇빛 쐬어주기.(동틀 때~해질 때)

장마철, 우중충한 날엔 밝은 스탠드 조명이라도 쐬어주기.

광합성 잘 되는 시간대에 환기해서 광합성 잘되도록 돕기. (동틀 때~점심 간간이)

쌀쌀하다 싶으면 집안에 들여놓기 (봄~여름날씨를 좋아하더라)

 

 


 

제라늄을 찬찬히 살펴보며

며칠간의 경과를 발견해나가다보면

 

이 순간에도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게,

세상이 움직이고 있다는게

천천히 뼈저리게 느껴진다.

 

 

 

키우다보니 희망만 얻어가는 내가 미워져서

많이 못해주는 내가 미안해서

점점 장비를 원예용품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됐다...ㅋㅋ

 

지금은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옮겨줬고

많이 자라서 삽목도 했다.

식물등도 달아주었고 더욱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온도, 햇빛에 예민한 제라늄 특성을 고려해

식물등, 온습도계를 우선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주는건 까먹어도 좋을 정도니 물뿌리개는 후순위.

 

 

 

앞으로 자라날 식물들은

제이미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겠지만

이만큼의 벅차오르는 감정은 느끼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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